얼마 전에 한 자영업자의 커뮤니티에 올라온 사연인데요.
경기도에서 납품 대행업체를 운영한다는 한 사장님이 글을 쓰셨습니다.
직원의 실수로 2천만 원 어치의 각티슈를 잘못 주문해서 엄청난 재고를 떠안게 되었다고 전했습니다.
평생 써도 다 못 쓸 양의 휴지를 오래 보관할 만한 곳도 없어서 아주 미칠 지경이다고 하소연을 했는데요.
이 실수를 한 직원을 탓하는 댓글들이 달리자 평소에 열심히 일하는 직원이라 실수를 했지만 차마 책임을 물을 수는 없다 라면서, 오히려 직원의 실수를 감싸 안는 태도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이런 안타까운 상황에 공감하고 또 글쓴이의 심성에 감동한 다른 자영업자 사장님들이, 잘못 주문한 각티슈의 일부를 자기가 대신 구매해 주겠다면서 팔을 걷고 나섰는데요.
글이 화제가 되면서 글쓴이에게 연락이 쇄도했고, 실제로 대형화물트럭을 가득 채울 정도로 많았던 각티슈는 네티즌들의 도움으로 모두 판매가 되었다고 합니다.
글쓴이는, 이런 귀중한 마음들을 어떻게 다 갚으면서 살아갈까, 그 온기에 하루 종일 벅찼고 죄송함과 또 감사함이 가득했다 라면서, 잃게 된 2천만 원 이라는 돈보다 10배, 100배, 1000배, 더 귀한 날로 기억될 것 같다 라고 감동받은 마음을 전했습니다.
그리고 상황이 정리되는 대로, 이렇게 받은 마음들을 조금이나마 뜻깊은 마음에 돌려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 라는 마음도 전했는데요.
여러모로 자영업자 분들은 힘든 시기인데, 그럼에도 이렇게 또 다른 이웃 사장님의 어려움을 모른 척 하지 않는 그 마음들이 참 값지고 아름다운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옛 말에 백짓장도 맞들면 낫다 라는 속담이 있잖아요.
고통, 어려움, 슬픔은 함께 나누면 절반이 되는데 이렇게 많은 분들이 도와주셨으니까, 잃게 된 2천만 원이라는 돈 보다 우리가 또 생활 속에서 이런 것을 실천하면 정말 이렇게 되는구나 하는 귀한 경험을 얻게 된 것 같습니다.
아무튼 다른 이웃 사장님들 모두 사업이 잘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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