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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살만한 곳으로 느끼게 해주신 피자집 사장님

by 식물과함께 2022. 1.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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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지역 소식을 전하는 한 SNS 페이지에 또 돈쭐을 내줄만한 가게를 소개한 사연이 올라왔습니다.

경기도 안산의 한 장례식장에서 외할아버지의 빈소를 지키던 열아홉 살 A군은 장례식장 음식을 잘 먹지 못하는 어린 동생들을 위해서 피자를 주문했는데요.

잠시 후 주문한 피자와 함께 뜻밖의 조의금 봉투가 같이 도착했습니다.

이 봉투 뒷면에는 ‘상중이신 유가족 분들의 슬픔을 저희가 전부 가늠할 수는 없지만, 식사하시는 중이라도 조금이나마 슬픔을 잊기를 바랍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작은 조의를 표합니다. 부디 좋은 곳으로 가시길 기도합니다.’ 라는 피자집 사장님의 손 편지가 적혀 있었고, 봉투 안에는 조의금이 들어있었습니다.

A군은 노컷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단골집도 아니고, 무심코 주문한 피자집에서 이렇게 편지와 조의금 까지 보내주셔서 온 가족이 감동을 받았다.’ 면서 가뜩이나 코로나19로 외할아버지를 보내는 마음이 더 무거웠는데, 덕분에 따뜻한 위안을 얻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장례를 치른 뒤에 이 감사함을 전하고 가족들이 이 사연을 인터넷에 까지 알리게 된 것인데요.

사연을 접한 안산시민들은 ‘앞으로 피자는 여기서 시켜 먹어야겠다’, ‘돈쭐을 꼭 내주어야겠다’ 라는 반응들을 보였습니다.

이렇게 사연이 화제가 되자 이 피자집 사장님은, “배달 장소가 장례식장인데 음식만 보내는 것은 예의가 아닌 것 같아서 적은 금액이지만 유가족 분들이 조금이나마 힘을 내줬으면 하는 마음에 한 행동이다.” 라면서 대단한 일을 한 것이 아니다, 쑥스럽다는 소감을 전했는데요.

그러면서도 SNS를 보고 주문을 한다는 손님들을 보면서, 작지만 따뜻한 마음들이 서로 통하는 것 같아서 아직 우리 사회가 살만 하다 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씀을 하셨습니다.

어쨌든, 세상을 이렇게 살만한 곳으로 느끼게 해주신 분은 바로 이 피자집 사장님이 원조이신 것 같은데요.

이런 것이 진짜 위로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코로나19 시대에 결혼이나, 장례를 치른다든지, 그런 분들이 더 안타깝게 느껴지고, 예전과 많이 달라진 문화 속에서 참 힘드시겠다는 생각도 드는데, 기쁨도 같이 나누면 두 배가 되고 슬픔은 같이 나누면 절반이 된다는 것을 우리가 잊지는 않은 지 이런 생각도 해보게 됩니다.

저도 이 피자집 사장님께 감사를 함께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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