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산부들이 출산을 앞두고 코로나에 감염될 경우에 이 분만할 병원을 찾기가 매우 힘들다고 하는데요.
이런 상황 속에서 코로나에 확진된 임산부의 안전한 출산을 도운 충남 홍성의료원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논산에 거주하는 한 임산부는 지난 달 7일에 제왕절개분만을 이틀 앞두고 코로나 양성증상이 나타났고, 다음 날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요.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양수막이 파열되는 증상까지 보여서 수술이 필요한 긴급 상황에 처했습니다.
119구급대가 의료기관 30곳에 수술 가능여부를 물었지만, 갈 수 있는 병원을 찾지 못하고 있었는데요.
그렇게 반나절이 넘도록 구급차 안에서 발만 동동 구르던 중에 이 사실을 알게 된 충남 홍성의료원 산부인과 의료진이 수술을 맡겠다고 한 것입니다.
당시에 의료원에는 음압수술실이 없었는데도 10여명의 의료진들이 방호복을 입고 감염위험을 무릅쓴 채로 응급수술에 나섰습니다.
덕분에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나서 아기도 건강하게 태어날 수 있었고 아기 엄마도 코로나를 극복한 뒤에 퇴원을 할 수 있었습니다.
이 충남 홍성의료원은, 한 생명이 아닌 두 생명이 걸려있는 수술이었다 라면서 생명이 제일 먼저라는 생각에 수술을 결정했다고 전했는데요.
또 이 수술 이후에 음압수술이 가능한 수술실도 마련해서 확진자들의 위급상황에 더 철저히 대처할 수 있게 되었다는 소식도 함께 전해주셨습니다.
충남 홍성의료원, 박수를 보내드립니다.
의료진들이 감염 위험을 무릅쓰고 분만 수술로 아기와 엄마의 건강을 지켜주셨다는 이 소식을 들으니 마음이 짠해지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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