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 생태계의 환경요소 - 생태계의 특성
숲해설가를 위한 특집 1부터 특집 시리즈를 포스팅해오고 있는데, 오늘은 마지막으로 특집 8을 소개합니다.
지난 포스팅에 이어서 숲 해설에 필요한 산림생태학적 지식들을 알아보겠는데요.
오늘은 지난 번 포스팅의 생물적 요소에 이어서 오늘은 비 생물적 요소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생태계를 구성하는 기본 골격이 생물요소와 비 생물요소 인데요.
그런데 비 생물요소는 흔히 환경이라고 이야기 합니다.
바로 이 환경이 비 생물요소가 됩니다.
여기에서 우리가 생태와 환경 간에 차이를 알 수가 있습니다.
환경은, 생태계를 구성하는데 있어서 비 생물적 요소의 총칭이라는 것을 알고 계셔야 합니다.
환경 == ▶ 비 생물적 요소의 총칭 |
환경에 있어서 비 생물적 요소를 다시 좀 더 나누면, 조건과 자원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환경은 조건과 자원으로 구분. |
생물이 살아가는데 필요한 환경조건이 각각 다릅니다.
숲도 다르고, 사막도 다르고, 물도 다르고, 바다도 다릅니다.
반면에, 자원은 직접적으로 생물이 살아가는데 필요한 것으로서 이용되는 물질입니다.
그래서 조건은 흔히 기후 조건, 이 기후 조건이라는 말을 많이 들어보셨을 텐데요.
실제로 숲 생태계에서 숲의 형태를 결정짓는 가장 큰 요인은 바로 기후 조건입니다.
실제로 숲 생태계에서 숲의 형태를 결정짓는 것은 기후 조건이다. |
기후 내에서도 고도가 얼마인지, 사면(경사면)의 방향이 얼마인지, 계곡인지, 능선인지에 따라서 숲의 모습이 달라질 것입니다.
반면에, 자원은 생물, 특히 생산자인 식물이 살아가는데 필요한 환경 요소들입니다.
여러분들이 가장 쉽게 생각할 수 있는 것들이 햇빛, 물, 양분 등이 되겠습니다.
자원은 직접적으로 생물에 이용되는 물질로 햇빛, 물, 양분들을 포함한다. |
그런데 이런 환경 요소들, 비 생물적인 요소는 생물 요소와 별개로 그냥 바탕으로서 존재하는 것만이 아니라, 생태학이라는 것이 이들 간의 관계를 증명하는 학문인데, 결국은 생물은 환경을 이용하고 환경은 생물에 영향을 미치고 서로를 선택하고 서로를 변화시키는 것, 이것이 바로 생태학적 과정입니다.
생물은 환경을 이용하고 환경은 생물에 영향을 미치며 서로가 서로를 변화시킨다. |
그래서 어떤 분은 이렇게 이야기했습니다.
생태학이란, 생물들이 자원을 이용하는 경제를 연구하는 학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생태학 = 생물들이 자원을 이용하는 경제를 연구하는 학문. |
주어진 조건과 자원을 어떻게 최대한으로 활용을 해서 최대한의 목적을 이루는가에 관한 것은, 경제학과 완전히 똑같습니다.
그래서 여러분들이 앞으로 숲에 가셨을 때, 반드시 보셔야 될 것이, 이 숲을 구성하고 있는 환경은 어떤 조건을 가지고 있고, 이 환경이 생물에게 내려줄 수 있는 자원은 무엇인가를 우선적으로 보시면, 생산자가 얼마만큼의 생산을 하고 소비자가 얼마만큼 모여들겠구나 혹은 분해활동을 어느 정도 진행 하겠구나 이렇게 가늠을 할 수가 있습니다.
첫째, 환경요소에서의 조건은 빛입니다.
숲 생태계를 구성하는 환경요소 |
➜➜ 1. 빛 |
흔히 열대, 온대, 한대를 구분하는 기준은 기후인데, 기후를 구성하는 요인 중에서 2가지가 있는데요.
바로, 기온과 강수량입니다.
그런데 그 기온은 빛 조건과 관계가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를 가로지르는 온대림에서의, 온대기후에서의, 빛 조건을 생각해보셔야 됩니다.
기온이 여름에는 높고 겨울에는 낮아서 대체로 겨울을 견디지 못하기 때문에 낙엽이 떨어지는 나무들이 주를 이루게 되는 것입니다.
반드시 이러한 기후조건이 우리나라의 숲의 식생 형태를 결정짓게 되어서 우리나라 숲은 온대낙엽활엽수림으로 규정이 됩니다.
기후적 요인이 우리나라의 숲 생태계를 결정짓는다. 그래서 우리나라 숲은 온대낙엽활엽수림이 된다. |
사실 빛이라는 것은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생태계에 영향을 미치는 가장 강력한 요소인데, 빛은 지구상으로 들어오는 유일한 에너지원입니다.
생태계에서 유일하게 외부로부터 들어오는 자원은 빛이다. |
그리고 이것은 다시 흘러나가게 되는데요.
그리고 재순환될 수 없는 것으로 보아집니다.
즉, 흘러들어온 빛이 식물의 잎을 통해서 겨우 단단하게 고정되어서 나머지 생물들이 살아가는데 자원으로 활용되게 하고는, 그 나머지는 우주공간으로 다시 날아가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빛은 식물들의 생산 활동에 가장 큰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환경요인입니다.
빛은 식물이 생산활동을 하는데 필수적 환경요소이다. |
식물체의 생산, 즉 광합성 작용에 절대적인 에너지는 빛 에너지입니다.
그런데 이 식물체가 빛을 이용하는데 있어서 빛이 식물에게 영향을 미치는 성질은 크게 3가지로 정리가 됩니다.
단순히 빛 이라고 이해하시지 말고, 이제는 빛의 성질을 3가지로 나누어서 말씀하실 줄 알아야 합니다.
첫 번째가 광도입니다.
즉, 밝기 인데요.
식물의 생장에 영향을 미치는 광요인 |
▶ 1. 광도(빛의 세기) |
어느 정도 약한 빛에서는 식물체가 제대로 된 에너지원을 얻지 못합니다.
그래서 약한 빛에서는 식물의 생산도 떨어지거나 아예 생산을 하지를 않습니다.
그래서 점점 낮이 되면서 빛의 세기가 점점 세어지면, 밝아지면, 식물들이 최대의 활동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게 볼 때, 숲 바깥에는 빛이 굉장히 셉니다.
그러나 숲 안으로 들어가게 되면 빛이 울창한 나무 잎에 가려져서 숲 안은 어둡습니다.
우리가 숲 안에 들어가면 갑자기 어두워지는 것도 느끼고 빛이 작으니까 서늘하고 축축합니다.
숲 바깥인지 안쪽인지 숲 가장자리인지 숲 위인지 아래인지에 따라서 빛 조건은 상당히 다릅니다.
특히, 숲 안에 하층에 자라는 식물들은 절대적으로 빛이 부족한 상태에서도 살아가는구나를 알 수 있고 그래서 빛이 약한 곳에서라도 그런 식물들은 활동을 할 수 밖에 없겠구나를 알 수 있습니다.
두 번째의 빛의 성질은 광질입니다.
식물의 생장에 영향을 미치는 광요인 |
▶ 2. 광질(빛의 파장) |
빛의 파장을 광질이라고 하는데요.
우리 사람에게는 가시광선으로 보이는 파장 영역이 있는데, 식물체는 생산을 하는데 있어서 우리가 가시광선이라고 통틀어 말하는 빛을 잘게 잘게 조각을 내어서 특정한 파장을 구분해냅니다.
흔히, 식물체는 청색파장과 적색파장을 가장 좋아하는데요.
식물이 싹을 틔울 때, 씨앗에서 싹을 틔울 때, 그냥 빛이 아니라 어떤 파장을 가진 광질의 빛이 들어오는가에 따라서 자극을 받느냐 못 받느냐, 즉 ‘발아’가 결정이 됩니다.
식물이 싹을 틔울 때 어떤 광질의 빛이 들어오는가에 따라 ‘발아’가 결정된다. |
소나무와 같이 햇빛이 많은 곳에서 발아를 하는 나무는 요구되는 빛의 질이 다를 것입니다.
반면에, 숲 안에서 그늘진 곳에서도 싹이 나오는 소위말해서 참나무 종류나 숲의 후반부, 그늘에서 싹을 틔우는 나무들은, 빛에 대한 파장 효과를 다르게 가집니다.
세 번째의 빛의 성질은, 광주기입니다.
식물의 생장에 영향을 미치는 광요인 |
▶ 3. 광주기(낮과 밤의 길이) |
낮의 길이와 밤의 길이를 뜻하는데요.
흔히, 장미는 봄에 꽃을 피우고 국화꽃은 가을에 꽃을 피웁니다.
이렇게 꽃이 피게 하기 위해 조절하는 요소 중에 하나가 바로 낮의 길이입니다.
광주기는 식물의 개화, 결실과 깊은 관계가 있다. |
장미 종류는 낮이 길어지기 시작하면 꽃이 피고, 반면에 국화 종류는 밤이 길어지면 소위 낮이 짧아지는 시기에 맞춰서 꽃을 피우게 됩니다.
숲에서 많은 식물들이 잎을 틔우는데 있어서 이런 광주기를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기온으로 따지면 겨울에 갑자기 기온이 높아져서 낮의 길이가 짧은데도 싹을 틔우면 언제라도 추위가 닥쳐와서 치명적인 피해를 입을 수 있게 됩니다.
그런데, 낮의 길이에 잎을 틔우는 시간을 맞춘다면, 이것은 지구와 태양의 공전주기의 문제이기 때문에 거의 변함이 없고 거의 일정하다고 보아집니다.
그래서 대체로 이 낮의 길이가 길어지기 시작하는 시점에 숲의 나무들이 잎을 틔우고 낮의 길이가 짧아지기 시작하는 시점인 가을쯤에 잎의 생장이 정지되고 엽록소의 생산이 중지되면서 단풍이 들고 낙엽이 지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숲이 발달해 나가는 과정이, 흔히 천이로 알고 계시는, 숲이 초지에서 관목수에서 침엽수에서 그 다음에 낙엽활엽수의 극상림으로 가는 과정을 천이라고 하는데, 이 숲의 발달, 숲 천이에 있어서 사실은 빛 조건의 변화에 따라서 발아하는 씨앗들이 달라지고 그래서 어떤 빛 조건에 맞는 식물들이 들어오면서 연속적인 변화가 이루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숲 생태계를 구성하는 두 번째로 중요한 환경요소는 바로 물입니다.
숲 생태계를 구성하는 환경요소 |
➜➜ 2. 물 |
모든 생물에게 물을 절대적입니다.
식물에게 있어서 물은 특별히 식물체의 몸을 구성하는데요.
물의 역할 ➜➜ 1. 물은 식물체의 몸을 구성한다. |
식물에 물이 빠지게 되면 그 식물은 시들어버립니다.
뼈라는 것이 없는 식물의 형태는 물이 절대적으로 형태를 유지하게 만듭니다.
그리고, 두 번째로 물은 식물이 생산활동을 하는데 있어서 필요한 수소를 제공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물의 역할 ➜➜ 2. 수소를 공급하는 공여체. |
그리고 마지막으로, 사람도 마찬가지지만 식물의 모든 대사과정을 이끌어 가는데 있어서 중요한 물질들을 이동시키고 혹은 대사과정이 발생시키는 중요한 바탕으로서 물이 역할을 하게 됩니다.
물의 역할 ➜➜ 3. 양분을 녹여 내 식물에게 전달하는 매질의 역할. |
이렇게 물의 역할, 즉 물의 형태를 유지하고, 생산 활동에 필요한 수소를 제공하고, 마지막으로 여러 가지 생리적인 대사과정을 이끌어가는 매질 역할을 한다는 것은 굉장히 중요하게 여러분들이 기억을 하셔야 합니다.
많은 식물들이 물에 대해서 욕심을 낼 수밖에 없기 때문에 식물들이 굉장히 깊이 그리고 넓게 뿌리를 뻗게 되는 것입니다.
식물체가 생산해내는 것이 100이라고 한다면, 지하부에 소위 물을 찾고 양분을 찾는 뿌리에 투자하는 비율이 거의 40~50 가까이 됩니다.
물론, 경쟁이 심해지면 그것은 더 많이 투자가 될 수가 있습니다.
그만큼 많은 부분이 물을 찾기 위해서, 양분을 찾기 위해서, 지하부에 투자를 하게 된다는 것, 따라서 물은 반드시 생물체에게 넉넉하게 주어져야 되고 식물에게는 더욱 더 필수적입니다.
문제는 여기서, 식물이 필요로 하는 물의 양에 비해서 식물체에게 제공되어져야 되는 물의 양은 훨씬 많다는 것입니다.
식물체에게 제공되어야 하는 물의 양이 식물이 필요로 하는 물의 양보다 크다. |
생각을 해보면, 수소를 제공하고, 어떤 대사과정을 이끌어 가는 매질 역할을 하고, 어떤 식물체의 몸을 유지하고 형태를 유지하는데 사용되는 물의 양은 작습니다.
그런데, 사실은 우리가 숲에 가보면 늘 항상 잎을 통해서 물이 뿜어져 나오는데, 비닐을 가지고 큰 나무를 씌어 봤을 때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아서 바로 비닐에 물방울이 맺히는 것을 알 수가 있습니다.
그만큼 많은 양의 물이 식물체에 바로 고여 있기 보다는 잎을 통해서 대기 중으로 바로 증산됩니다.
왜 그러냐면, 식물이 필요로 하는 양분이 토양 속에 있는데, 토양 속에 있는 양분을 물을 통해서 흡수를 하는데, 그 물 속의 양분이라는 것이 양이 얼마나 적겠습니까?
그러다보니까 식물체는 본인이 필요로 하는 양분을 끌어내기 위해서 그 양분의 양의 거의 100배에 해당하는 물을 끌어올려야만 필요한 양분을 농축시킬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숲에는 상당한 양의 물을 필요로 하고, 실제 숲 토양은 다들 알고 계실테지만 상당히 많은 양의 물을 품을 수 있는 스펀지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숲의 토양은 상당한 양의 물을 품은 스펀지 구조를 하고 있다. |
우리들은 일부러 숲에 물을 주러 가지는 않습니다.
우리가 숲에 물을 주러 가지는 않지만, 또한 나무가 엄청난 양의 물을 필요로 하지만, 자체적으로 나무에게 물이 도달될 수 있는 것은 사실 숲의 토양이 가지는 엄청난 힘입니다.
그 엄청난 양의 물이 식물에게 제공되는 곳이 토양인데, 그렇게 볼 때 물과 토양은 불가분의 관계이고 토양구조에 있어서 얼마나 많은 물을 효율적으로 가두고 저장할 수 있는가가 그 숲의 생산을 결정짓는 요소가 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숲 생태계를 구성하는 세 번째로 중요한 환경요소는 토양의 양분입니다.
숲 생태계를 구성하는 환경요소 |
➜➜ 3. 토양의 양분 |
토양의 양분은 물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식물이 양분을 흡수하는 형태는, 사람처럼 직접적으로 양분을 먹는 것이 아니며, 물 속의 양분을 녹여서 뿌리를 통해서 이동시켜서 필요한 잎에서 걸러먹는 과정인 것입니다.
그러다보니까 물과 양분은 떼려야 뗄 수가 없고 토양 중에 물은 또한 풍부하게 충분하게 존재해야만 식물이 필요로 하는 양분을 충분히 조달해 줄 수가 있습니다.
물과 양분은 상호 밀접한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
흔히 식물체를 구성하는 혹은 식물체가 살아가는데 필요로 하는 양분은 16~17가지로 이야기될 수 있습니다.
식물의 성장에 필요한 양분은 17가지로 구성되어 있다. |
그 중에 잎을 통해서 들어가는 이산화탄소 이외에는 사실 대부분이 뿌리들을 통해서 물에 녹아서 들어간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잎을 통해 들어가는 이산화탄소를 제외한 나머지 양분들은 모두 뿌리를 통해 물에 녹아서 이온의 형태로 들어간다. |
따라서, 여러분들이 집에 있는 화분에 물을 줄 때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흙에 물을 부어주는 방법입니다.
나무 위에다가 물을 부어주어 봤자 물이 토양 속으로 미처 스며들지 못하고 위로 말라서 날아가거나 혹은 옆으로 흩어지는 물이 많아지면 사실 필요한 물을 토양이 충분히 가질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위에서 쏟아지는 물 자체는 식물에게 별 의미가 없습니다.
오로지 물은 뿌리를 통해서 토양 속에서 이동된다는 것, 그리고 필요한 양분은 물속에 녹아서 이온의 형태로 들어간다는 것을 반드시 기억하셔야 합니다.
지난번 포스팅에서 분해자에 관한 설명을 드렸는데, 분해자인 미생물들이 활동을 왕성하게 해서 토양에 떨어지는 유기물이나 어떤 생물사체를 분해를 잘 해줘야만 양질의 토양, 질 좋은 토양이 나오고 또 분해활동이 왕성해야 그 이온들이 많이 만들어지면서 토양이 물속으로 스며들 수가 있습니다.
이렇게 미생물이 토양을 변화시킵니다.
반면에, 사막과 같은 곳에서는 모래가 주성분인 사질토양입니다.
사질토양은 흙이 아닌 것이 아니지만, 사질토양이라는 흙의 성질은 물을 담거나 미생물을 키우기에 여러 가지가 부족합니다.
이렇게 볼 때, 흙은 미생물을 선택하고, 또한 미생물은 흙을 변화시킨다는 것, 따라서 역시나 환경과 미생물간에 상호작용이 발생하는 순간입니다.
식물체에게 필요한 16~17가지의 양분들은 크게 몸체 내의 필요량에 따라서 많이 필요한 대량원소와 비교적 적게 필요한 미량원소로 나누어집니다.
식물들이 필요로 하는 양분들이 이온상태, 미네랄 상태로 흡수된다고 했는데, 대체로 이런 양분들은 양이온 상태로 존재하게 됩니다.
혹시 토양학을 공부하실 때, 양이온 취한 용량, 혹은 양이온을 품을 수 있는 량에 대해서 배우셨는지 모르겠는데, 실제로 그 토양이 얼마만큼의 양이온을 붙잡아놓고 있느냐가 중요합니다.
그런데, 숲 토양은 소위말해서 분해 작용이 왕성하게 일어나면서 부식물질이 많고, 부식물질의 전하가 바로 음전하 인데, 그러다보니까 음전하를 띠고 있으니까 미생물이 분해한 양전하를 띠는 양분들이 서로 잘 결합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숲의 토양은 물도 잘 보유하고, 또한 식물이 필요로 하는 양이온 상태의 양분도 잘 흡착을 하고 있어서 사실상 식물에게 지속적으로 영양을 공급해줄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숲의 토양만 보더라도 우리가 이 숲의 생산과 분해가 얼마나 이루어지고 있는가를 알 수가 있습니다.
여러분들이 숲에 가셨을 때, 가장 쉽게 토양과 미생물의 관계, 혹은 생산관계를 볼 수 있는 방법이 바로 낙엽층을 들춰 보는 것입니다.
숲의 토양과 미생물의 관계를 가장 쉽게 알 수 있는 방법은 낙엽층을 들춰 보는 것이다. |
1차적으로 낙엽이 두껍게 쌓여 있으면 생산량이 많습니다.
낙엽을 들춰보면 전년도에 떨어진 낙엽, 1~2년 지난 낙엽이 막 부서지고 조각이 나있는 상태를 보실 수 있을 것입니다.
또 그것을 다시 더 밑으로 가보면 그것마저도 더 잘게 쪼개져서 이것이 나뭇잎인줄은 알겠는데 무슨 나무인지는 알 수 없을 정도로 더 잘게 쪼개진 낙엽층이 있습니다.
이렇게 낙엽층이, 완전한 형태를 가진 낙엽층과, 일부 조직이 상했지만 나무의 종류를 구별할 수 있는 발효층과, 그 다음에 나무 종류를 구분할 수 없는 아주 미세하게 잘게 쪼개진 부식층, 이렇게 3개의 층으로 이루어져 있고, 이 층들의 두께를 보면 분해작용이 어느 정도로 이루어져 있구나 그리고 분해산물이 토양으로 얼마나 들어가서 토양 내에 얼마나 많은 양분이 있겠는지 없겠는지를 여러분들이 가늠을 할 수가 있습니다.
숲에 들어갔을 때, 나무를 보고 낙엽을 보고 흙을 보아야지만, 생산과 분해에 대한 여러 가지 종합적인 판단을 내릴 수가 있습니다.
숲에 가서 나무, 낙엽, 흙을 살펴봐야 생산과 분해에 대한 판단을 할 수 있다. |
이외에 기온이나 바람이나 토양의 색이라든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가장 중요한 비 생물적 요소는 이렇게 빛과 물과 토양의 양분입니다.
생태계에서 가장 중요한 비 생물적 요소 ==> 빛, 물, 토양 양분 |
이들은 서로 떼려야 뗄 수가 없겠지만, 궁극적으로 식물의 생장에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환경요인이 됩니다.
숲이 없는 상태에서 빛이 많고 건조한 상태에서 식물 씨앗이 들어와서 초지를 이루고 초지를 이루면서 식물사체가 땅으로 쓰러지면서 물을 가두고 그늘이 지면서 토양이 축축해지고 소위말해서 건조함을 벗어나게 되고 또한 식물체 몸에 햇빛이 가려지면서 일종의 그늘이 생기면 다시 나무의 씨가 날아 들어오면서 나무의 씨가 더 높이 자라서 더 높이 빛을 가리고, 궁극적으로 빛은 점점 가려지게 되고 토양은 점점 건조한 상태에서 습한 상태로 바뀌면서 숲에 천이가 일어나게 됩니다.
따라서, 처음에는 건조했지만 식물체가 들어가서 건조한 토양을 습하게 바꾸면서 건조한 식물은 밀려나면서 습한 토양에 자라는 나무의 씨가 들어오게 되고 햇빛이 많은 조건에서 빛을 필요로 하는 나무가 들어와서 자신이 성장을 해서 자신에게 그늘을 드리우면 자신의 씨앗은 빛이 부족해서 발아를 하지 못하고 부족한 빛에서 발아를 하는 도토리와 같은 씨앗이 들어와서 발아를 하고, 궁극적으로 참나무 종류가 주를 이루는 숲이 되는 것입니다.
환경이 생물을 선택하고 또한 생물이 환경을 바꿉니다.
환경이 생물을 선택하고, 생물이 환경을 바꾼다. 그 과정은 무작위로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상호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발전된다. |
그러나, 그 과정은 무작위로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상호 유기적으로 연결되면서 서로가 서로에게 더 나은 방향으로 발전해나가도록 굉장히 적극적으로 서로를 변화시키는 과정입니다.
생태계라는 것은, 아무런 의지가 없는 것이 아니라 아주 환경과 생물들이 상호 잘 짜여진 조직이라는 것입니다.
그런 잘 짜여진 조직에 구멍이 생기면 생태계가 어느 정도 손상을 당하게 될 것입니다.
이렇게 생태계에 생물 요소와 비 생물 요소까지 알아봤습니다.
그러면, 이런 생물요소와 비생물요소가 어우러져서 궁극적으로 숲 생태계를 이루는데, 이 숲 생태계의 특징은 무엇인가, 간단히 2가지로 정리하겠습니다.
첫 번째가 순환성 혹은 재생성입니다.
생태계의 특성 |
➜➜➜ 1. 순환성과 재생성 |
빛은 유일하게 들어왔다가 다시 나가게 되지만, 그 외의 모든 영양 물질이나 물은 숲 내에서는 거의 돌고 돌게 됩니다.
잎으로 자라나서 잎은 메뚜기에게 먹히고 메뚜기는 새가 먹게 되고 그 새를 뱀이 먹어서 뱀이 죽어서 흙으로 지게 되고, 혹은 잎이 다시 흙으로 지게 되면 그것이 미생물에 의해서 다시 분해가 되어서 다시 나무로 들어가게 되고, 이렇게 생태계에서 물질은 돌고 돌게 됩니다.
생태계의 물질들은 계속 순환한다. |
그 돌고 도는데 있어서 생물체와 토양과 아직 썩지 않은 식물잔해, 생물잔해로 양이 얼마나 있는가에 따라서 그 순환의 속도가 결정이 됩니다.
숲이 얼마나 외부의 충격으로부터 얼마나 저항성을 가지는가도 아주 중요합니다.
생태계의 특성 |
➜➜➜ 2. 저항성과 회복성 = 숲이 외부의 충격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정도 또는 저항할 수 있는 정도 |
산불이 난 이후에 그 장소에 가보면 다시 숲은 발생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숲의 회복성 때문입니다.
즉, 숲이 외부의 충격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정도 혹은 저항하는 정도, 이것을 저항성 또는 회복성이라고도 이야기하는데요.
산불이 나거나 벌채를 하거나 산사태가 나서 일시적으로 토양의 생물들이 모두 제거되었다 할지라도 궁극적으로 시간이 지나면, 다시 정말 풀밭에서 시작하더라도 생물체가 들어와서 다시 숲을 이루게 됩니다.
그것은 단지 시간의 문제이기도 합니다.
즉, 얼마나 짧게 걸리느냐, 얼마나 많이 걸리느냐 말입니다.
그런데 숲이 최소한 이러한 저항성과 회복성을 가지기 위해서는 요구되는 조건들이 있습니다.
첫 번째가 충분한 생물종이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식물종이 아주 다양하게 많이 있어야만 훼손되더라도 바로 식물종이 빈 땅으로 들어가서 훼손지를 복구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절대적으로 어떤 충격이 토양층을 완전히 망가트릴 정도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기본적으로 산불이 나거나 산사태가 나더라도 토양층이 있어야만 풀씨가 들어와서 그 토양에서 싹을 내고 자랄 수가 있는데, 그 토양층이 그럴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하게 정말 아주 고강도의 산불이 나거나 정말 오랫동안 지속적으로 산불이 나서 토양층을 완전히 고갈시키면 풀씨가 날아 들어와도 자랄 수가 없게 됩니다.
그러면 결국 사막이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숲 생태계의 특징은 순환되고 저항을 갖지만, 그것이 어느 정도 순환되고 저항성을 가지고 회복될 수 있기 위해서는 숲의 기본 조건을 갖추어야 하는데 기본 조건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앞에서 말씀드린 환경 조건을 여러분들이 생각하시면, 어느 정도 환경조건이 충족되면 숲은 새롭게 생태계를 이루어 갈 수 있을 것이라고 여러분들이 짐작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여기까지 숲 생태계를 구성하는 생물 요소와 비 생물 요소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이제 여러분들은 숲에 가시면 여러분들이 찾고 있는 혹은 좋아하는 나무와 꽃을 생각하시기 전에, 이것들이 생태계를 구성하는 어떤 요소들로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를 한 번 생각해보시면 더욱 더 위대함과 사랑스러움을 동시에 느끼게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반드시 이 부분을 기억을 하시면, 숲 생태가 아닌 다른 생태에도 똑같이 적용되는 부분이니까 여러분들이 기억을 하시면 좋겠습니다.
오늘 여기까지, 숲 해설을 위한, 숲 생태에 대한 포스팅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숲 해설가를 위한 특집 1부터 특집 8까지,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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