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식물의 기능과 기초생리 [1] - 식물과 환경
== 선인장과 같은 다육식물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관엽식물 자생지는 추운 겨울이 없는 열대 또는 아열대지방으로, 고온 다습한 환경에서 잘 자라는 습성이 있습니다.
따라서 실내에서 식물을 관리할 때는 무엇보다도 관엽식물의 고유 생육환경이 실내환경과는 매우 다르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실제로, 실내환경은 저광도, 건조한 공기, 그리고 계절에 따라 지나치게 높거나 낮은 온도로 특징지을 수 있을 것입니다.
관엽식물은 상당한 내음성을 가지고 있으나, 빛이 어느 정도 있는 곳에서 관리하는 것이 무난할 것입니다.
한편, 음지를 필요로 하는 관엽식물은 강한 광선을 받으면 해를 입게 되는데, 일소현상이 대표적입니다.
이 현상은 강한 광선하에서 잎이 타는 것으로 식물체를 햇볕에 드는 창가 바로 옆에 두었거나 밖에 놓았을 때 발생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반대로 크로톤, 고무나무, 피닉스, 헤데라와 같은 식물은 강광일수록 아름다운 잎색을 만드는 경우도 있습니다.
관엽식물은 대부분 열대나 아열대산이므로 고온 다습한 조건이면 생육이 왕성합니다.
한편, 우리나라는 사계절 기후 때문에 관엽식물이 연중 생육하기에는 부적당한 환경조건입니다.
그러나 대체적으로 볼 때 주거나 사무를 보는 환경 내의 공기온도는 관엽식물의 생육에 적당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극소수의 예외도 있지만, 18~27도 온도 범위에서 가장 잘 생육합니다.
문제는 월동인데, 특히 사무실의 경우는 퇴근 후 그리고 실내의 경우 하루 중 최저온도가 되는 새벽녘 시간대(4~6시경)에 적절한 보온이 필수적입니다.
한편, 겨울철에는 상대습도가 30%가 채 되지 않는 날이 많기 때문에 식물체를 건강하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실내 상대습도를 높여주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그러나 실내의 다른 환경이 양호하다면 겨울철에도 식물에게 주기적으로 물을 주므로 식물의 증산작용을 이용해 실내 상대습도를 조절할 수 있을 것입니다.
특히 식물은 자정작용(주위의 상대습도에 따라 증산작용을 스스로 조절하는 능력)을 하기 때문에 일종의 가습기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토양에는 다양한 미생물이 존재하는데, 이러한 미생물은 대부분 토양 내 무기물을 방출시키고, 식물과 공생하여 식물이 이용할 수 있는 영양분을 만들거나 또는 생물체 내의 유기화합물을 분해하거나 토양에 들어온 환경유해물질을 해독하는 작용을 하기도 합니다.
식물뿌리가 퍼져 있는 영역인 근권부는 가용한 양분으로 다른 토양보다 더 많은 미생물이 존재합니다.
즉 뿌리 또는 죽은 뿌리 세포에서 방출된 많은 유기물질은 미생물의 영양분으로 제공됩니다.
이 때 식물뿌리에서 배출된 물질들은 선택적으로 작용하여 어떤 그룹의 미생물들은 활성화시키는 반면 다른 그룹의 미생물들은 억제합니다.
따라서 식물의 종에 따라 근권부에 서식하는 미생물의 종류가 달라집니다.
만약 토양 내로 흡수된 실내공기 오염물질을 분해하여 자신의 에너지원으로 활용하는 미생물이 서식하기에 좋은 근권부를 가진 식물종을 선발한다면 실내 공기정화에 엄청난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결과적으로 식물과 미생물의 협력적인 관계는 식물의 생존뿐만 아니라 사람과 다른 생물체가 공존할 수 있는 건강한 환경을 창조하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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